2018 다낭 여행 (오행산 방문, 후옌콩 동굴)

여행/국외|2019. 3. 28. 22:04

응우한선/오행산 (Mable Mountains)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마블 마운틴 Mable mountain"이라고 불리는 오행산!!


오행산은 다낭과 호이안 중간에 위치한 산입니다. 다낭시내에서 남쪽으로 12km, 호이안에서 북쪽으로 20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행산은 5개의 산을 가르킵니다. 각각의 봉우리의 이름은 "화火산, 수水산, 목木산 ,금金산 ,토土산" 이라고 명명했는데 우주를 구성하는 다섯가지 요소를 생각해 낸 응우옌 왕조의 1대황제인 "자롱황제"가 그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 5개의 봉우리 중에서 현재 관광지로 개방되어 있는곳은 투이선/수산(水山)! 물을 의미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가장 잘 꾸며 놓은 곳이라고 합니다.



오행산 초입에 도착하면 매표소가 있는데 그곳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요금은 1인당 4천만동 (2000원) 이며 엘레베이터 이용가격은 1만 5천동(750원,편도) 입니다.


저는 남편과 엘레베이터 이용권을 편도로 1장 구매했는데 내려올때 타고 내려오자 했었는데 엘레베이터가 어디쯤에 있는지 위치를 못찾아서 그냥 왕복으로 걸어다녔습니다. (올라가는 쪽의 엘레베이터 입구는 잘 보이는데 내려올때의 엘레베이터 입구가 영 보이질 않더라구요..)


산의 중턱쯤에 간식거리 판매하는 매점들도 있는데 그곳 가게분들에게 영어로 "어디서 엘레베이터를 타야되는지?" 물어봐도 다들 모르쇠 분위기여서 결국은 엘레베이터 찾기를 포기하고 많은 돌계단들을 걸어 내려왔습니다. 


혹 엘레베이터 이용권을 구매하시는 분이 있다면 올라가는길에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 갈것을 추천해봅니다.



입장권을 끊고 나서 돌계단을 오르다 보면 위에 사진처럼 돌을 잘 깎아서 조각한 석조상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얼마나 실감이 나게 조각해놓았는지 조각품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답니다.


아마도 위에 석조상은 부처가 말씀을 전파하는데 승려들뿐 아니라 사슴과 같은 동물들까지도 와서 경청하고 감탄해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듯 합니다.


나무 그늘 밑과 풀들이 우거진 가운데 자리잡은 석조상의 모습들이 실제모습처럼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 여러 위치한 장소들을 가르키는 표지판, "절과 탕촌이라는 굴, 엘레베이터 타는 곳)



반통 동굴 


반통 동굴은 돌계단을 오르면 작은 동굴 안에 부처상이 놓여져 있는데 그 부처상을 지나 뒷편으로는 작은 구멍이 하나 있으며 그곳을 오르면 반통 정상에 오를수가 있답니다.


저기 위에 사진 보이시죠? 구멍난 곳 윗쪽으로 돌계단이 놓여져 있는데 그곳에는 사람들이 올라갈수 있는 아주 협소한 공간이 있답니다.


저도 만만하게 보고 도전했는데  빠져나오는데 정말 숨이 턱턱 막히더라구요. 혹시 폐쇄공포증이 있으시거나 운동신경이 안 좋으신 분들은 저기 괜히 올라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틈을 오르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저는 등산 같은거 좋아하는 편인데도 저기 빠져나가는데 너무 무섭더라구요. 그래도 그곳을 통과하면 시내가 다 보이는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요건 그늘에서 잠시 쉬면서 찍은 사진 ~ 



담태사 (땀타이사 譚泰寺) 

담태사는 오행산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1825년 민망황제가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오행산의 규모때문인지 사찰의 규모가 거대하진 않지만 반듯하게 지어놓은 기와지붕의 모습이나 지붕위의 날아오르려는 듯한 용의 모습, 사찰 중앙쯤에 자리잡은 푸근한 모습의 석조상등이 옛스러우면서도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답니다.



(위에 사진은 현공문입니다. 하늘로 가는 문이라는 뜻이네요..)

현공문을 통과하면 "호아응히엠 동굴" 가장 먼저 보입니다. 동굴의 이름이 참 특이하네요. 



현공문을 지나 "호아응히엠 동굴"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온화한 미소를 뛴 불상이 보입니다. 


이 동굴의 석상 위편으로는 커다란 구멍이 있는데 천장의 뚫린 구멍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구멍이 났다고 합니다.


폭격에도 불구하고 석가모니 석상에는 조금의 흠집도 나지 않았다고 하여서 유명한 동굴 이라 알려졌다고 합니다.



"호아응히엠 동굴"을 지나 더 들어가면 투이썬(水山)에서는 가장 큰 동굴인 후옌콩 동굴이 보입니다. 동굴 안쪽으로 사원을 만들었기때문에 동굴로 가는 길목에 일주문을 세워놨답니다. 동굴의 입구에는 동굴을 지키는 4대천왕상이 자리잡고 있으며 동굴 안쪽의 중앙에는 석가모니 불상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불상 위로는 천장에 구멍이 뚫려져 있는데 이또한 베트남 전쟁시에 미군의 폭격으로 인해서 생긴 자국이라고 합니다. 이 구멍으로 인해 한낮에는 강한 빛줄기가 내려와서 동굴 안을 밝게 비추어 주는데요, 이 빛줄기가 신비하면서도 영롱한 분위기를 주어서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 구멍의 실상은 전쟁으로 인한 참상과 폐허를 말해주고 있는데 말이지요.



다낭으로 여행오신 분들 중에 산행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대개 오행산 방문을 콕 빼버리셨을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그런분들께도 오행산 방문을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산을 오를 때는 숨이 차고 발도 아프고 힘들지만 정상에서 맛볼수 있는 시원한 바람과 사방으로 탁 트인 곳에서 주변 경치도 볼수 있구요


노약자 어르신이나 아이를 동반하신분은 산행이 조금 힘들수는 있을거 같아요. 

오행산의 돌계단이 워낙 미끄럽기도 하고 가파른 곳이 많아서요...


그렇지 않은 신체 건강한 젊은 분들이라면 오행산 등반을 적극 추천해드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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